펫시터, 애견 훈련 전문가 주용하 고수를 만나다 / 숨고 인터뷰

절대 반려견을 혼내지 마세요.

항상 아껴주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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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가 만난 예순아홉 번째 사람

반려견 행동 전문가, 주용하

혹은

숨고 애견 훈련, 펫 시터 고수, 주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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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용하 고수님, 먼저 어떤 계기로 반려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어렸을 때 강아지를 한 마리 키웠어요. 부모님께서 맞벌이하셔서 누나랑 이름이 '우주'인 말티즈 한 마리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죠. 집에 혼자 있어도 전혀 외롭지 않게 함께 있어준 고마운 친구예요. 

하지만 그때 저는 어리고 잘 몰랐어요. 제가 우울했던 부분을 우주가 전부 가져갔을 줄 몰랐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공격성이 강해지고, 주인을 물기도 하고, 겁도 많아졌어요. 그 당시 저는 얘가 왜 이러지 하는 마음으로 혼도 많이 내고 때리기도 했어요.

우주 덕분에 반려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에 더욱 열심히 공부했어요. 지금은 이미 떠났지만 앞으로 우주처럼 영문 모르는 고통을 받지 않도록 예방하고 견주와 반려견 사이에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이 일을 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되어주었죠.

언제부터 전문적으로 하셨나요?

처음에는 저도 개를 키웠고, 지금도 키우고 있어서 공부하고 알던 것을 주변에 알려주는 식으로 시작했죠. 원래는 연예계 쪽에 잠깐 있었어요.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아역 단역 배우로 몇 번 출연했었죠. 아르바이트식으로 모델 일도 했고요.

그러다 주변에 고통받는 반려견이 많다는 점을 느꼈어요. 이웃 중에서 진돗개 한 마리를 키우는 집이 있었는데 간혼 비명소리 비슷한 짖음을 듣곤 했거든요. 그래서 일단 반려견 관련 일을 시작해보자 마음먹고 분양 숍에서 일을 했는데 큰 회의감을 뒤로하고 그만뒀어요. 그게 5년 전이네요. 지금은 따로 자격증 취득하고 공부를 하고 숨고를 통해 애견 방문 훈련을 하고 있어요.

애견 훈련이나 교육을 위해서 전문 자격증이나 필수 교육이 필요한가요?

견주로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반려견을 교육하고 견주와 반려견에게 좋은 피드백을 주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공부할수록 반려동물에 대한 공부보다는 견주, 즉 사람을 교육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느꼈죠.

저는 그냥 견주나 취미 정도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알기 위해 반려동물 관리사와 반려동물행동교정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이 두 개가 주요 자격증이에요. 공부할수록 더 많은 정보와 전문성을 갖출 수 있어 재미를 느끼며 열심히 공부했어요. 

고수님께서 제공하시는 애견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애견훈련 교육은 방문 전문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우선 교육에 들어가기 전 견주님과 상담을 하면서 아이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하죠. 그다음 함께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보면서 원인을 알아보고 치유를 한 다음 교육을 하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육보다 아이의 치유와 적절한 환경 조성이에요. 그래서 반려견을 교육한다기보다 견주,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가르치는 편이에요. 그리고 문제행동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교육하고 함께 살아갈지 많이 알려드리고 있어요.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조금 당황스러운 적이 몇 번 있어요. 해당 문제 때문에 교육을 부탁하셨는데 막상 방문하니 그런 문제를 띄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 배변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잘 하더라고요. 

그리고 공격성이 있던 강아지도 웬일인지 교육을 갔을 때는 공격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어요. 그래서 종종 당황스럽죠.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 상담을 진행할 때 미리 문제 행동을 동영상 촬영해 보내달라고 하죠. 그리고 상담 내용에 따라 문제가 띄지 않더라도 다음번에 어떻게 대처할지 예방교육을 해드리고 나와요. 

하루 일상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보통 교육이 매일 있어요. 교육을 끝낸 후 혹은 교육이 없을 때는 유기견 보호 센터에서 봉사도 하고 그 외에는 반려견 망고와 산책을 하거나 여행도 가고 있어요.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대부분 이렇게 보내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꿈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개인적인 목표는 좋은 훈련사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바라는 꿈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반려견 인식이 더 좋아졌으면 하네요. 유기견이 없는 나라가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다시 목표로 돌아오자면, 정말 좋은 훈련사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어요. 반려견에 대한 공부도 끝이 없거든요. 펫쇼나 묘기 훈련이 아닌 반려견과 견주간 관계 및 양육 관련 공부를 전문으로 하고 있어요. 

최종적으로 제 이름을 건 반려견 교육 업체를 운영하고 싶어요. 정말 전문적이고 진정성 있는 방문 교육을 제공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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